[쿠키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산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발견된 시각 등 서거 당일 행적이 경찰발표 때마다 달라지는 등 경찰 수사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이노구 수사과장은 1일 수사중간 브리핑을 통해 "이 경호관이 노 전대통령을 발견한 시각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지난달 27일 수사결과 발표 때 밝혔던 오전 6시45분 보다 무려 6분이나 늦은 것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경호동에 인터폰으로 연락한 시각도 경찰의 당초 발표보다 10분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바뀌었다.
경찰이 수정한 시각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26분에 유서를 작성해 1차 저장한 뒤 35분에 경호동에 인터폰으로 연락한 상태에서 다시 수정해 44분에 최종 저장했다는 말이 된다. 이 경호관은 서거당일 오후에 3차례나 서거경위를 경호처에 허위보고 했고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던 신 모 경호관은 이 경호관의 진술이 허위임을 알고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처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에 관한 경찰의 수사내용이 발표 때마다 달라지면서 "과연 어떤 것이 제대로 된 것이냐"는 의문과 더불어 부실수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부엉이바위에서 현장감식을 한 데 이어 2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법의학 관계자, 경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이동경로를 따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끝으로 공식적인 국민장이 끝났지만 봉하마을엔 여전히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1만명의 조문객이 찾아와 부엉이 바위와 노 전 대통령 유골이 안치돼 있는 정토원 등을 둘러봤다. 마을 복지회관 옆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는 철수한 뒤 노사모 회관에 분양소를 설치하려했으나 조문객들이 이어지면서 기존 분향소를 축소해 조문객을 맞고 있다.
김해=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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