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중학교 여교사가 수업 도중 야유를 하며 필기구를 던졌다는 이유로 제자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4월 관내 A중학교 교사 B씨(43)가 2학년 학생 11명한테서 수업 도중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B씨와 해당 학생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 B씨가 수업을 진행하던 중 2학년 이모(14)군 등 같은 반 학생 4명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지우개 등 필기구와 종이를 던졌다. 이어 다음날 수업에서도 김모(14)군 등 학생 7명이 B씨에게 또다시 필기구를 던지며 수업을 방해했다.
B씨는 “학생들이 수업 도중 마음대로 자리를 옮기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도저히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해당 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현재 병가를 낸 상태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다른 선생님보다 수업 시간에 지나치게 엄격했으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교육청에 진정을 냈다.
경찰은 해당 학생들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인 점을 감안, 사건을 동부지방법원 소년부에 넘길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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