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1% “반부패 정책 못믿어”

국민 81% “반부패 정책 못믿어”

기사승인 2009-06-03 17:49:02
[쿠키 사회]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반부패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세계 69개국 7만8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2009 세계부패바로미터(GCB)’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700명 중 81%가 현 정부의 반부패 정책을 ‘비효과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67%보다 14%포인트 늘어났다. 세계 평균인
56%보다 높고, 이스라엘(86%), 리투아니아(84%)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직업 분야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여전했다. 정당, 의회, 기업, 언론, 공무원, 사법 등 주요 6개 분야에 대한 부패 정도 조사에서 우리나라 정당은 5점 척도 중 4.3점, 의회는 4.2점을 각각 얻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불신을 받았다. 기업(3.8점)과 공무원(3.7점)의 부패 정도도 비교적 높았다. 사법(3.6점)과 언론(3.6점)은 각각 세계 평균과 같은 점수를 받아 그나마 덜 부패한 집단으로 꼽혔다.

반면 뇌물 제공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나라 응답자의 2%만이 ‘있다’고 답해 2005년 4%, 2006년 2%, 2007년 1%로 이어지는 개선 추세는 주춤했다. 세계 평균치(13%)보다는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청렴 국가군’에 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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