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500도루, 1000득점 대기록 달성

‘바람의 아들’ 이종범 500도루, 1000득점 대기록 달성

기사승인 2009-06-06 00:07:01
[쿠키 스포츠] '바람의 아들' 이종범(40·KIA)이 통산 500도루, 1000득점 기록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이종범은 5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통산 2번째 500도루, 4번째 10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93년 해태 입단 후 데뷔 17년 만에 거둔 대기록으로, 두 기록 모두 최소 경기(1439경기)기록이다.

0-0으로 맞선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4회말부터 삼성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호투하던 배영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 1루를 밟았다. 이어진 김상현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배영수가 5구째를 뿌리는 순간 이종범은 2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는 머리부터 들어가는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파고들었고, 삼성 포수 진갑용은 포구를 제대로 못해 2루에 공을 던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전준호(히어로즈·도루 549개)에 이어 통산 2번째 500도루를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2루 베이스를 뽑아 머리 위로 들어올려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지난 21일 LG와의 경기에서 통산 499개째 도루를 기록했던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추모기간에는 도루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 기록 달성을 미뤄왔었다.

이종범은 1사 1, 2루 찬스에서 최희섭의 적시타로 1000번째 홈 베이스를 밟았다. 통산 4번째였지만 양준혁(삼성)이 가지고 있던 최소 경기 1000득점(1522경기) 기록을 83경기나 앞당겼다. KIA는 이날 삼성을 3대 1로 눌렀다.

LG는 목동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린 페타지니의 활약으로 히어로즈에 8대 7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SK를 잡고 4연승을 달렸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끝에 8대 7로 롯데를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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