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를 그린 급식학교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에너지 절감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친환경 급식시스템을 도입한 급식소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5억5000만원을 들여 이 학교의 낡은 조리실(180㎡)과 식당(308㎡)을 친환경 자재로 리모델링하고 시설과 기구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꿨다. 특히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보일러 시설이 없는 첨단 조리시스템을 설치했고 전기, 가스, 물 소비량을 절약하기 위한 에너지 표시제도 도입했다.
게다가 식기세척기는 1종류의 천연세제만 사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구축했고 공기 3중 정화장치, 실내외 공기교환 시스템 등도 갖췄다. 이와 함께 85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이용하는 식당은 친환경 자재로 꾸민데다 이 곳에는 휴게실과 도서실, 정보화실이 있는 문화 공간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그린 급식학교는 기존의 에너지 소모가 많은 급식소를 리모델링함으로써 지금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상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그린 급식학교는 에너지 절감으로 우수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급식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경주여자정보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좋은 평가가 나오면 다른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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