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자, 조금만 더 힘냅시다. 아이구! 여기는 한참이나 남았는데 저쪽은 벌써 다 끝나가네요…”
바쁜 농사철을 맞아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에 품삯까지 뛰자 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농촌 일손돕기에 직접 나섰다. 8일 김 지사를 비롯한 도청직원 100여명은 함양군 함양읍 백천리 중촌 들녘의 장애가족 농가를 찾아가 양파수확과 선별작업을 직접 거들었다.
경남도내 봄철 주요 농작업에 필요한 총 경지면적은 모내기, 보리베기, 양파·마늘 수확 등 13만5000㏊로 383만5000명의 인력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농기계와 농가 자체인력으로는 3만3000명의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농촌일손돕기는 자원봉사·유관기관 단체, 군인, 경찰, 공무원 등 1만230명의 동참으로 전체 부족인력 31%를 충당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내기는 계획면적 9만300㏊의 66%인
5만9600㏊, 보리베기는 계획면적 6903㏊의 72%인 4970㏊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마늘은 4400㏊로 계획면적 5177㏊의 85%, 양파는 810㏊로 계획면적 3239㏊의 25%를 수확했다.
경남 밀양에서 양파농사를 하는 박경수(63)씨는 “그렇잖아도 수확 일손 부족에 품삯까지 뛰어 걱정이었는데 공무원들이 도시락까지 지참하고 도와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지사는 “유가와 농자재 가격 상승,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농촌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공무원들이 하루 5시간씩만 일손돕기를 한다면 10억원 이상을 농촌에 지원하는 효과가 난다”며 독려했다. 경남도는 30일까지 도내 전 행정기관에 일손돕기 창구를 설치, 인력 지원 알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일손이 필요한 농가나 일손돕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도청 농업지원과 또는 각 시·군·읍·면사무소,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 설치된 ‘농촌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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