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금융위기 속 ‘바쁘다 바빠’…밖에선 국민경제· 안에선 시스템 개혁

캠코, 금융위기 속 ‘바쁘다 바빠’…밖에선 국민경제· 안에선 시스템 개혁

기사승인 2009-06-08 21:28:00


[쿠키 경제] '금융기관 부실채권 1조원 인수, 40조원 규모의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 기금 관리, 해운업 구조조정 위한 4조원 규모 선박펀드 조성….'

지난해 우리 경제를 강타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 뒤에서 안팎으로 바쁜 곳이 있다. 바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다.

캠코의 업무 영역은 국유지 관리·개발에서부터 금융기관 등 각종 부실채권 관리, 개인의 신용회복지원까지 매우 넓고도 다양하다. 지금 캠코는 국가 자산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국민경제 혁신의 역할과 함께 자체 혁신 노력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부실' 해결, 경제를 혁신하다=캠코는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당시 111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국제 입찰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입된 공적자금보다 4조원을 초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경험은 지난해 전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캠코는 지난해 12월 금융불안 뇌관으로 지목돼 온 1조7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채권을 인수해 저축은행 건전성을 보전했다. 지난 4월에는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설치했다. 금융기관이 기업부실채권으로 인해 부실화되는 것을 사전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기업구조조정만이 아니다. 개인들의 금융 부실 관리에도 나섰다. 캠코는 지난해 7월 금융기관으로부터 7000억원을 출자받아 신용회복기금을 설립해 개인 금융소외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해왔다. 캠코 이철휘 사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공사가 가진 역량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면 언제 어떤 일이든 나설 것"이라며 사회·금융 안전망 역할 수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하우 축적' 통한 조직 혁신=캠코는 경제 위기에 대한 선제 대응력 답게 자체 경영혁신도 발빠르게 대처해왔다. 캠코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조직 슬림화 및 경영 효율화 조치를 시작했다. 3급 팀장을 부장으로 발탁하는 과감한 인사조치를 시작으로 조직 규모를 4부28개팀을 없앴다. 또 공사 운영 경비 관련 자체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목표 대비 199%인 233억원의 예산절감을 이뤄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임원 지시사항의 진행상태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지시사항에 대한 온라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인트라넷을 개편해 서면보고로 인한 시간과 비용낭비도 최소화했다.


캠코는 특히 업무 노하우를 축적하는 '지식경영 시스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업무 영역이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캠코의 특성상 경험 축적은 업무 효율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2001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체계화하기 위해 일종의 '지식창고' 형태로 시작됐던 이 시스템은 올해 대대적으로 개편, 직원 개개인이 만드는 메뉴얼로 전환됐다. 별도의 인수인계 없이도 누구나 바로 변화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직원별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노하우 축적을 독려했다.


◇시스템 진화 통한 서비스 혁신=캠코의 고객은 다양하다. 정부부터 신용회복 과정을 겪고 있는 개인까지 모두 대하는 만큼 '고객만족'은 어렵고도 중요한 미션이다. 캠코는 2008년에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14개 연기금군 중 1위에 올랐으며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의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 평가'에서는 캠코 콜센터가 공공기관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시스템 고도화 노력이 있었다. 온라인 상으로 공매 입찰을 가능케 한 온비드 시스템은 현장 공매를 없앰으로써 인건비 등 연간 219억원의 비용을 절감시켰다.이같은 공로로 2007년 유엔 공공행정상 본선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올해에는 '제9회 코리아 웹 어워드(Korea Web Awards)'에서 고객서비스 부문 최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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