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에 함정 2배 증강배치… 中정부,조업 금지 지침

NLL에 함정 2배 증강배치… 中정부,조업 금지 지침

기사승인 2009-06-09 17:26:04
[쿠키 정치]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에 해군 함정이 대거 증강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9일 “북한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할 것에 대비, NLL 일원에 함정을 증강배치했다”고 밝혔다. 군은 6월초에 일부 함정을 증파한데 이어 7일 추가로 함정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LL인근에서 3200t급 한국형 구축함 KDX1 2척과 1900t급 호위함, 초고속경비정 440t급 윤영하 함, 고속정 2척 등 수십척의 함정들이 전진배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평소보다 2배이상이 증강배치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군이 함정을 추가 배치한 것은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NLL 주변에서 불법조업중이던 중국어선이 모두 사라진 것과 무관치않다. 정부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줄어들던 중국어선들이 7일 모두 철수했다”며 “중국정부가 최근 이 지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에게 2주간 절대로 서해안으로 나가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가 6월 중순쯤 실시하는 조업금지기간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인지, 북한이 무력도발을 준비중인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조업금지기간에도 1∼2척 정도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며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경계수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관계자는 9일 “북한이 무리해서 발사과정을 급하게 진행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점을 한·미 정상회담에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진 ICBM 추정 물체는 현재 조립동에서 조립 및 점검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아직 발사대에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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