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포츠단체 총재선출 관여 안 한다

정부, 스포츠단체 총재선출 관여 안 한다

기사승인 2009-06-15 1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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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정부가 프로스포츠 단체장 선출에 관여하지 않을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서울 종로 국립고궁박물관 내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됐던 프로스포츠 임원 승인 방안에 대해 “조만간 프로스포츠단체의 정관 개정을 통해 사무총장 뿐만 아니라 총재도 자율적으로 선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 선임과 관련해 우리 부처와 관계없이 여러가지 루머와 설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재 KBO와 KBL(프로농구연맹) 총재 선출시 ‘장관 승인’으로 명시된 규정을 ‘장관 보고’로 고쳐 총재를 자율적으로 뽑은 뒤 사후 보고만 하면 되도록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즉 총재 취임에 관해 단체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면서 책임도 스스로 지게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4개 프로단체 중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는 정관에 총재 선출시 문화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돼 있으며 프로배구, 프로축구는 자율적으로 뽑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 해 12월 프로야구 8개 구단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선출했던 유영구 총재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낙마시켰다가 2개월이 지난 뒤 승인했으며, 최근에는 이상국 사무총장 후보자마저 전력을 문제삼아 승인 거부했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지난 번 사무총장을 승인 거부한 것은 정부의 승인을 받기 전에 다 된 것 처럼 미리 발표하는 바람에 선수협의회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장관은 KBO가 이상국씨를 사무총장으로 재추대할 경우에 대해선 “재추대하더라도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총장 승인 건은 이미 삭제됐기에 누구를 (사무총장으로) 뽑을지는 철저하게 야구계에서 정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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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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