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이란전이 중요한 3가지 이유

허정무호 이란전이 중요한 3가지 이유

기사승인 2009-06-15 17:36:02


[쿠키 스포츠] 국가대표 축구팀이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과 2010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8차전)을 치른다. 패할 경우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란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팀도 물러날 수 없는 중요한 한판이다.

◇아시아 맹주를 건 한판=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가 대항전 중 가장 중요한 대회는 4년마다 치러지는 월드컵 예선이다. 한국과 이란은 그동안 서로 아시아 최강으로 자부해 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6무8패로 백중세이고 국제 축구연맹(FIFA)랭킹에서도 한국이 46위로 아시아 3위, 이란이 52위로 아시아 4위에 올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러나 2006년 이후 벌어진 4경기에서 3무1패로 태극전사가 열세로 속 시원하게 이겨본 적이 없다. 더구나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2대 6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은 2승4무1패로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이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한국팀이 승리한다면 아시아 맹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북한, 우린 할만큼 했어”= 북한은 아시아에서 남은 직행 티켓 한 장을 가지고 사우디, 이란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잡아준다면 북한은 17일 벌어지는 사우디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아공에 직행할 수 있다. 물론 북한이 사우디를 꺾고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도 있지만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인 만큼 무승부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만약 사우디에 북한이 패하더라도 한국이 이란을 잡아준다면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는 나갈 수 있다. 최초로 남과 북이 나란히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월드컵 본선 준비의 출발점= 이란은 아시아에서 선이 굵은 유럽형 축구를 구사한다. 허정무호는 이란전이 끝나고 8월12일에 예정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까지 소집 일정을 잡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이란전을 시작으로 파라과이와의 평가전 등 향후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넣을 셈이다.

또한 1990년 이후 무패 월드컵 본선진출의 기록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본선을 앞두고 허정무호의 젊은 전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남은 예선 경기는 본선을
준비하는 차원이 돼야 한다”며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본선 진출팀에 걸맞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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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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