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기업의 SSM(슈퍼슈퍼마켓)이 지방까지 확산되면서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한 향토 소매점들의 단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춘천에 본사를 둔 새시대 체인 ‘벨몽드’에 따르면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지방상권 확장으로 소매점들이 위기에 처하자 소매점간 연합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소매점 연합사업은 체인본부와 가맹점간 협업과 분업의 방식으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유통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횡포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중·소규모 소매점들이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특히 골목상권 장악을 노린 대기업 SSM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 강원 지역 상권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역상권의 중견 유통업체들이 상품 공급은 물론 판매, 분석까지 책임지는 윈-윈 방식의 점포 운영을 제안,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부 역할을 하는 벨몽드 본사는 상품개발과 구매, 정보화 시스템 구축, 경영기법 도입과 지도, 판매촉진 계획 수립, 물류시스템 등을 전담해 소매점들의 영업활동을 활성화시켜 주는 한편 소매점들은 가맹점의 형태로 상품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30∼50평 규모의 동네 슈퍼마켓 등 소매점들이 독자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전단지 홍보와 포인트 적립제 등 다양한 운영방식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벨몽드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벨몽드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현재 소매점에서는 취급할 수 없었던 농산물 등 1차 상품까지 취급할 수 있어 상품 구매력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벨몽드는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일단 15개 점포의 가맹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업설명회를 통해 도내 200여곳을 대상으로 가맹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전정희 상무이사는 “고사위기의 소규모 점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영업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대기업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소점포와 손을 잡고 가족경영 방식으로 알차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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