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벤치싸움이 최대 변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벤치싸움이 최대 변수

기사승인 2009-06-16 17:52:02


[쿠키 스포츠]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최종전)은 양팀 벤치의 수 싸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절박한 이란, 그리고 그 뒷 공간= 히딩크, 핌 베어백, 딕 아드보카트 재임 시절 핵심 참모로 활동한 ‘지한파’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 한국을 잘아는 그는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트비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전술 운용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이란이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 팀인데다 이번 한국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김동진(이영표), 박지성, 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주력이고 이란도 호세인 카비와 마다비키아로 연결되는 오른쪽 라인(한국에서보면 왼쪽)이 핵심이다. 공격 성향의 윙백 카비가 공격에 가담할 때 박지성 등이 허점을 노리는 전술을 펼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측면 공격이 강한 이란 수비의 뒷 공간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이란으로서는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왼쪽 윙백 이영표 대신 공격 성향이 뚜렷한 김동진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선취골과 세트피스가 관건= 한국이 선취 득점을 한다면 완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란 입장에서 수비는 무의미하므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총공격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란이 선취골을 넣는다면 자칫 경기가 느슨하게 흐를 수 있다. 한국의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의식해 수비에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취골을 기점으로 경기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선취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사우디전 후 허정무호는 집중적으로 세트피스 훈련을 해왔다. 박지성과 박주영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진영을 헤집어 반칙을 유도하면 기성용과 박주영이 해결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이란 원정에서 동점골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박지성의 머리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난 사우디 전에서는 10여 차례 기회를 헛발질로 허공에 날려 아쉬움을 줬다.

허정무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란팀의)미세한 약점을 찾아서 공략하고 찬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으며, 0.1초에 승부가 갈리므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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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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