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제결혼을 해서 전북에 살고 있는 부부의 평균 나이 차는 12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도내 결혼이민자 2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은 29세, 남편은 41세로 부부의 연령차가 ‘띠동갑’에 해당하는 12살이었다.
부부간 연령 차이는 베트남 출신 부인들이 평균 16살로 가장 컸으며 캄보디아 13살, 필리핀 10살, 중국 9살, 일본 4살 순이었다. 결혼이민자 가족의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원으로 국내 평균 가구소득(2008년4분기 기준) 346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가정의 빈곤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여성 남편의 직업은 농어업이 28.7%로 가장 많고 생산직 19.9%, 기타 18%, 자영업 11.9% 순이었다. 무직도 7.3%나 차지했다.
또 결혼 이주여성의 평균 학력은 고졸이 40%로 가장 많았고 중졸 30%, 전문대 이상 21%, 초졸 이하가 9% 등이었다. 이들 남편의 학력도 고졸이 56%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20%, 중졸 19.6% 등이었다.
한편 전북으로 시집온 이민여성의 수는 총 4800여명에 이르며 이들 다문화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는 43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욱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팀장은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정착 과정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자녀 양육이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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