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 내년은 3.5%로 수정 예측했다. 내년 성장률은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회원국 전체 성장률과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3개월 만에 소폭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이상 올리겠다고 밝혀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기구들의 들쑥날쑥한 경제전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OECD의 낙관 모드,왜?=OECD는 24일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밝혔다.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11월 경제전망(2.7%)보다 4.9%포인트 낮춘 것이지만 올 들어 경기 급락세에 지난 3월 주요국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을 감안하면 비관보다는 낙관에 가깝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로 전망돼 고용부진은 내년까지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수출은 올해 -10.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7.0%로 회복될 것으로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내년 2.0%로 안정되고, 경상수지는 올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3% 흑자, 내년은 1.7%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수지는 추경편성 등 지출확대로 인해 올해 GDP 대비 1.2% 적자에서
내년에는 2.3% 적자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올해 1분기에 확장적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산업생산이 전기대비 증가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고 기업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재고조정도 이루어져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세계무역과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는 점을 들었다. 세계경제의 회복속도가 한국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또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가 소득증가분을 소비에 사용하지 않고 가계수지를
개선시키는데 사용할 경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국제기구 전망 들쑥날쑥=글로벌 경제위기로 IMF, OECD,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의 경제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만한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불과 한두 달 사이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판단이 2%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연초 IB들이 쏟아내던 부정적인 전망치에 국제기구가 휘둘린 측면이 있다"며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방향과 흐름은 연초에 비해 달라진 바가 없어 너무 지나쳤다는 판단에 수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OECD 전망치는 지난 4월 IMF 전망과 달리 예상을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다른 국제기구 보고서에 비해 분위기가 호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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