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오는 7월30일 우주로 날아오를 나로호를 육안으로 지켜보려는 방문객들을 위해 구체적 관망지점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가 발사되면 한국이 자국 위성을 자국 발사체로 쏘아올린 세계 10번째 ‘우주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발사 당일에는 추진체 낙하 등에 따른 안전 문제로 인근 육상과 해상의 출입이 통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방문객들에게 국내 기술로 만든 거대한 로켓의 장엄한 발사광경을 육안으로 지켜볼 수 있는 곳을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군은 우선 여름철 피서지로 잘 알려진 남열해수욕장에서 성공적인 위성발사를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의해 우주센터로부터 16㎞ 떨어진 이곳에서 발사광경은 물론 위성추적과 대형화면을 통해 나로호의 우주비행 장면을 생생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일면 봉남마을, 영남면 해안도로인 군도 13호선, 용바위, 마복산, 팔영산 등을 주요 관망지점으로 꼽았다. 이들 지역은 내륙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출발하는 무박2일 관광열차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나로우주센터 준공을 계기로 평일에도 3000명 정도가 우주과학관을 방문하는 것을 볼 때 발사당일에는 국내·외에서 수만명이 고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상 접근금지선 밖의 바다에서 발사장면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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