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경완,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마감… SK 초상집

[프로야구] 박경완,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마감… SK 초상집

기사승인 2009-06-25 17: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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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큰 충격이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더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만수 SK 수석코치

“그동안 SK가 축적해 놓은 것을 풀어놓아야 할 때이다.” 김상진 SK 투수코치

프로야구 SK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던 박경완(37) 포수가 24일 KIA와의 광주경기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시즌 아웃됐다.

3-3으로 맞선 9회초 공격에서 박경완은 내야 땅볼을 날렸고, KIA 유격수 이현곤이 이 공을 실책으로 놓치는 사이 1루를 밟고 나서 2루로 뛰다가 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왼 발목이 접질리면서 쓰러졌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한 박경완은 결국 구급차에 실려 인근병원으로 실려갔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평소 좋지 않았던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이 나왔다.

박경완은 25일 오전 서울 삼성병원에서 2시간30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며 빠르면 2∼3개월 후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상대가 빨리 호전된다면 포스트 시즌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 구단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SK의 젊은 투수들은 박경완의 독보적인 투수리드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김광현, 송은범 등 젊은 투수들은 박경완의 리드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다승왕 경쟁을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또 공격에서도 올 시즌 타율 0.268에 12홈런, 38타점으로 포수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씩 날려주는 해결사 역할도 충실했다. 무엇보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에 정신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그가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도 최고 포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두산, KIA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 와중에 발생한 그의 부상이 SK에는 메가톤급 악재임에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만수 코치는 “SK 선수층은 얇지 않다”며 “선두경쟁에서 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SK 구단 관계자“큰 손실임은 분명하지만 동전의 양면.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화, 백업 포수 정상호의 성장에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 3연패를 노리는 SK가 박경완 부재라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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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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