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루키 강윤구,KIA 노히트노런 유린

고졸루키 강윤구,KIA 노히트노런 유린

기사승인 2009-06-27 00:20:01
[쿠키 스포츠] 앳된 얼굴의 고졸루키 강윤구(19)가 KIA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유린했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이다.

히어로즈는 26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좌완 신인 강윤구의 6이닝 무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99개 공을 뿌린 강윤구는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볼넷 6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4회부터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제구력이 살아나 삼진 8개를 솎아내며 KIA 타선을 꽁꽁 묶고 첫승을 올렸다.

히어로즈는 4회초 2사 상황에서 송지만의 1점 홈런과 허준의 적시타로 포문을 열고 2-0으로 앞서나갔다. 7회초에는 송지만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강윤구에 이어 나온 송신영과 신철인은 뒷문을 무실점으로 잠그며 승리를 잘 지켰다. 33승35패1무승부로 4위를 확고히 한 히어로즈는 37승30패4무를 기록한 3위 KIA에 4경기 반차로 바짝 추격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두산이 김현수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5대 4로 승리했다. 지난주 5연패 뒤 한화와의 3연전을 쓸어담고 되살아났던 삼성은 두산의 뚝심 앞에 무릎을 꿇었다.

2회말 두산은 3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주자 일소 2루타로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초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재윤의 2루타와 허승민의 1루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신명철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볼넷-안타-번트 등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와 패스트볼(포일)로 2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준혁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여 기어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말 두산이 다시 4-4 동점을 만들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말 두산은 1사 후 오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고 임재철이 볼넷을 골라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등장한 타격기계 김현수가 중견수 앞 1루타를 날려 경기를 마감했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새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의 5⅓이닝 2실점 역투를 발판으로 6대 3으로 눌렀다. SK는 0-1로 뒤진 2회말 무사 2루에서 정상호와 김연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은 뒤 3회말 박재홍의 솔로포, 5회말 김강민의 솔로 아치로 5점째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 LG는 6회초 정성훈이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전구장에서는 롯데가 5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한 손민한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으로 한화를 6대 4로 물리쳤다. 롯데는 4-1로 앞선 4회말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5-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지난달 29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영웅 김태균은 이날 5번 타자로 복귀해 5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부활을 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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