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0월말까지 5억원을 들여 현재 영업중인 개인·영업용 택시 8264대에 교통사고 전후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하는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택시사업조합과 개인택시 사업자들에게 협조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영상기록장치 설치를 진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담배갑보다 조금 큰 크기의 이 장치는 택시 내 룸미러 아래에 설치되며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15초가량 촬영해 저장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영상기록장치와 달리 내부 촬영과 음성 녹음 기능 등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 대당 가격은 9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시는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되면 교통사고 현장 영상 판독을 통해 사고책임에 관한 다툼을 줄이고 잘못된 운전 습관을 고치기 위한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장치는 에어백처럼 사고순간에만 작동, 사고원인을 가릴 영상을 저장하게 된다”며 “교통사고 이후 반복돼온 가해자와 피해자간 첨예한 시비가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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