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은 29일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의 고향인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구봉마을에서 이석형 군수와 보훈 관련 단체장, 유족,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임시정부 복원청사 개관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김철 선생은 일제 강점기 천석꾼 재산을 처분해 중국 상하이 건물을 사들이는 등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했던 독립운동가였던 만큼 함평군은 그의 고향땅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할 때 의미가 더 깊다고 판단했다.
전체면적 620㎡ 규모,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진 이 청사는 붉은 벽돌집 형태의 중국 현지 건물을 그대로 본땄다. 내부도 김구 선생 집무실, 정부 집무실, 회의실, 화장실, 부엌, 침실 등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또 80여년 전에 사용한 책상과 의자, 침대는 물론 각종 사무기기 등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제작해 들여왔다.
군은 1920년대 상하이, 일제의 만행과 고문, 함평에 품은 임시정부라는 3개의 주제로 전시공간을 마련해
찾는 관람객들이 그 시절의 역사를 체험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임시정부 청사 앞에 중국 상하이의 거리 재현사업도 추진할 것”이라며 “함평이 온 국민의 민족의식을 발현하는 역사교육의 마당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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