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28일 “적의 탄도유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SM-6 을 도입,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KDX III)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SM-6가 배치되면 세종대왕함은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이지스함 본연의 임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SM-6는 미국이 2010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요격미사일로 지난해 말 KDX I과 KDX II에 배치완료된 SM-2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SM-2는 함대공 미사일로 사거리가 150㎞에 불과해 탄도유도탄 요격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SM-6는 사거리가 240㎞이며 속도도 더 빠르다.
당초 군은 세종대왕함에 SM-2와 해상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높아짐에 따라 SM-6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대왕함에 배치될 SM-2 40여기는 내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2011년에 완료된다. 세종대왕함은 80기의 SM-2를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가 설치돼 있으며 군은 비축용을 포함해 SM-2 200여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세종대왕함은 이달 말까지 정기보수 작업을 끝내고 7월부터 정상적인 임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대왕함은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함정 4면에 장착, 1000㎞ 밖의 탄도탄 탐지가 가능하며 500㎞에서 접근하는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150㎞ 접근시 요격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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