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 미국 누르고 통산 세 번째 우승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 미국 누르고 통산 세 번째 우승

기사승인 2009-06-29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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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미리보는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 내렸다.

브라질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벌어진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드컵 결승에서 미국에 먼저 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골을 몰아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두 골, 주장 루시우(바이에르 뮌헨)가 결승골을 넣었다. 1997년 대회에서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던 브라질은 200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최다 우승국(총3회)의 영예를 안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은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풀럼)와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이 전반 10분과 27분에 연속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후반에 전열을 가다듬은 브라질의 공격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카카(레알 마드리드), 마이콘(인터밀란), 호비뉴(맨체스터시티) 등 화려한 공격진으로 미국을 압박했지만 전반에는 소득이 없었고, 오히려 패스가 끊기며 미국의 빠른 역습에 시달렸다.

브라질에 아깝게 패했지만 미국의 수비를 바탕으로한 역습 전략은 스페인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 끝에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대 2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후반 역전에 성공했지만, 남아공이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어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에서 사비 알론소의 골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컨페드컵에서는 이변이 속출, 세계 축구 실력의 평준화를 반영했다. 독일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는 이집트에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브라질도 남아공에 악전고투 끝에 결승에 올랐다.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봤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충분히 준비하고 더욱 발전시킨다면 약한 팀들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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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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