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최후의 순간까지도 우리 바다를 사수했던 호국영웅들은 국민 가슴 속에 살아있으며 대한민국은 이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9일 경기도 평택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제2연평해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의 용감한 해군장병들이 북한의 기습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에는 변변한 추모행사도 없이 외롭게 여섯 분의 영웅을 떠나보냈지만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연평해전으로 명칭을 바꾸고 우리 해군의 승전으로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대응 출동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357호에 기습공격을 가해 발생했다.
당시 25분여의 교전으로 우리 측에서는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적의 집중포화를 받았던 고속정 1척은 예인 중 침몰했다. 기습공격을 가한 북한군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참수리357호와 358호의 근접 사격과 초계함 2척의 원거리 사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경비정은 함교와 함포가 대파된 가운데 화염에 휩싸인 채 북측으로 쫓겨갔다.
당시 전투에서 관통상을 입고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이의환(33·해군교육사령부 교관) 대위는 “우리는 전투현장에서 목숨바쳐 싸웠고 NLL을 사수했다”며 “제3연평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처 주관으로 치뤄진 기념식에는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제2연평해전 유족과 부상자들, 시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생후 백일이 갓 지났을 때 아빠를 떠나보낸 고 조천형 중사의 딸도 초등학교 1학년생이 돼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 후 제2연평해전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은 채 사령부 내에 전시돼 있는 참수리357호와 2함대 주력함인 을지문덕함을 둘러봤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