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일주일 간 1400㎞ 강행군

히딩크, 일주일 간 1400㎞ 강행군

기사승인 2009-07-0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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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거스 히딩크(63)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일주일 동안 이동 거리 약 1400㎞에 이르는 강행군으로 전국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일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조성된 시각장애인 전용 풋살구장(미니축구장) ‘히딩크 드림필드 3호’ 준공식과 시축 행사에 참여했다.

그가 설립한 히딩크 재단이 2007년 충북 충주 청심맹아원, 2008년 포항 한동대학교에 이어 3번째로 완공한 장애인 전용구장이다. 길이 38m, 폭 18m 크기의 인조잔디 구장으로 시작장애 선수를 위한 쿠션이 설치돼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는 400여㎞를 달려 29일 오전 울산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수여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조중연 회장, 애제자 박지성과 이영표, 홍명보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과 만남을 가졌다.

이어 30일 오전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광역시로 달려가 홍보대사를 맡고,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인천 히딩크축구센터’ 기공식에 참석, 제2의 박지성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1년에 2차례 이상 방문해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선진 축구의 동향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2일에는 다시 전북으로 내려간다. 전주시에 만들어질 예정인 ‘히딩크 드림필드 4호’ 기공식에 참석한 후 다시 경기도 용인시로 올라와 제자 이영표(도르트문트)와 함께 한 스포츠 용품 전문회사가 마련한 축구클리닉 강사로 나선다.

히딩크는 5일쯤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한국 모든 도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한국 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을 벌이겠다”는 약속에 대한 실천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발판으로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오른 히딩크. 그의 한국 사랑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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