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10연패’ 고개 숙인 국민감독…SK 5연승

[프로야구] ‘한화 10연패’ 고개 숙인 국민감독…SK 5연승

기사승인 2009-07-01 22:33:00
[쿠키 스포츠] 달이 바뀌었지만 한화의 연패는 이어졌다. 창단 후 첫 10연패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국민 감독’의 한숨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한화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대 10으로 완패했다. SK는 5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고, 한화는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과 함께 전신인 빙그레 시절인 1993년 당한 10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올 시즌 승률은 0.333에 불과하다.

SK는 3회말 선두타자 나주환의 1점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2사 후 박재상의 2루타와 김재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나온 4번 박재홍이 좌익수 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만들어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SK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한화 타선이 SK 선발 고효준의 위력투 속에 침묵한 반면 SK는 4회말 정상호의 투런 아치 등으로 4점을 올리는 등 8-0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한화는 흡사 거대한 대포만 달랑 남아있는 난파선의 모습이다. 팀 홈런 1위(101개)이지만 선발, 계투 모두 무너져 팀 평균자책점 5.68로 최하위로, 괴물 류현진 마져 힘을 못쓰고 있다. 팀타율도 하위권, 도루는 31개로 이 부문 꼴찌로 1위 SK의 ⅓로 공·수·주에서 총체적 난국이다.

목동구장에서는 히어로즈가 두산을 9대 4로 제압했다. 히어로즈는 1회말 클락의 홈런과 강병식의 2루타로 2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했다. 5-4로 1점차까지 추격 당한 7회말 히어로즈는 송지만과 강정호의 연속 2루타로 2점, 허준이 3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해 8-4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5⅔ 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KIA를 5대 4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5번 타자 박석민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려 승기를 가져왔다. KIA는 6회초 김상현의 투런포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가 홈팀 LG를 6대 4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회말 LG 거포 페타지니에게 3점포를 맞고 끌려갔다. 하지만 1-4로 뒤진 5회초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 등과 투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역전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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