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앞으로 5년간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증강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국방부는 오는 2014년까지 정부 주요시설에 핵 전자기펄스(EMP) 방호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EMP는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킨다. 20㏏(1kt은 TNT 1000t 상당)급 핵무기가 터지면 반경 100㎞ 이내 통신장비와 컴퓨터, 반도체 등이 파괴돼 군 지휘통제 기능 일부가 마비된다. 이에따라 1000억원이 투입돼 청와대와 군 기지 등 국가전략시설에 EMP 피해를 막기 위한 방호시설이 구축된다.
미국의 전략무기로 대외판매가 제한됐던 글로벌호크 도입사업도 내년부터 착수된다. 이에 대한 예산 80억원도 반영됐다. 글로벌호크는 첩보위성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감시능력을 지녔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에 있는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반경은 3000㎞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감시전력도 대폭 보강된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도 2011년 1대를 시작으로, 2012년 3대 등 모두 4대가 도입된다. 북한의 탄도유도탄 발사대 위치와 발사 징후를 조기 식별할 수 있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도 내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이와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에서 발생하는 특정신호음을 포착할 수 있는 신형장비를 2016년까지 도입, 현재 운용중인 백두(통신감청)정찰기에 장착할 계획이다.
북한의 장사정포 기지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폭탄 벙커버스터(GBU-28) 수십 발과 사거리 400여㎞의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도 내년에 도입될 계획이다. JASSM은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 위치식별·탐지 기능까지 갖춰 정밀성이 뛰어나다.
첨단장비 운용분야의 전투 숙련병인 유급지원병은 1만705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2012년까지 군 관사와 독신숙소를 개선하고 병사 봉급도 연차적으로 인상키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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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