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5개년 계획 마련…폐자원 1169만t이 에너지로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마련…폐자원 1169만t이 에너지로

기사승인 2009-07-06 1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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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정부가 6일 발표한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화는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 계획된 것이다. 환경부는 전국 14곳에 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어 폐자원 에너지화 생산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에 저탄소 녹색마을 600곳을 세워 농촌과 소도시의 에너지 자립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매년 폐자원 1169만t이 에너지로=환경부는 2013년엔 연간 이용할 수 있는 전체 폐자원의 33%인 386만t을 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14곳에 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어 총 48개의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환경에너지타운이 들어설 14곳은 수도권매립지와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전주 포항 원주 제주 충남신도청 경북신도청 평택고덕신도시 나주혁신도시와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 등이다.

우리나라의 폐자원 에너지 이용 가능량은 연간 1169만t가량 된다. 하지만 실제 에너지로 쓰이는 규모는 2007년 기준 22만t 수준이다. 이는 에너지 가용량의 1.9%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환경에너지타운이 만들어지면 2020년엔 매년 가용 폐자원 1169만t이 에너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또 매일 바다로 배출되거나 매립 및 소각처리되는 하수 침전물 6220t을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에너지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폐자원과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바꾸는 데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좁은 땅에서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 우리나라 실정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각종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게 풍력이나 조력 등 다른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매립예정부지가 455만㎡에 이르는 수도권매립지를 세계적인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게 환경부의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에 폐자원, 자연력, 바이오, 환경·문화 등 4개 주제별로 마을을 만들어 환경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에서 이뤄지는 사업은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 외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수도권매립지에 2013년엔 환경에너지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현장성이 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녹색마을 600곳에서 에너지 자급자족=저탄소 녹색마을의 시범형으로 내년 조성될 ‘농촌형 에너지자립 녹색마을’은 작지만 강하고 편한 마을이다. 정부가 밝힌 청사진은 40∼50호의 작은 규모지만 연간 수입은 6억7000만원이며, 연간 일자리 창출효과는 224명이나 된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생태하천을 복원해 자전거 도로가 마을을 연결시켜준다. 친환경 축사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고효율의 시설농업장을 만들어 농가의 고소득을 꾀한다.

그러나 한 마을에 26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사업비가 들어가며 50대가 청년으로 대접받는 현 농촌상황에서 저탄소 녹색 문화를 구현할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가 양질의 인력”이라며 “귀농 등을 통해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이성규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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