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44)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20일 순천향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 감독은 일시 귀국해 고향인 전북 전주에 들른 7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논문 제목은 ‘배드민턴 선수의 완벽주의, 스트레스 대처 및 성취 지향성의 구조 모형 분석’. 박 감독은 “이 때문에 2년 반동안 셀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탔다”며 “도쿄에서 서울∼천안까지 오가며 너무 바쁜 탓에 지인들에게 제대로 안부도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 배드민턴 열기가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다시 전성기를 이룰 것이라고 믿습니다.”
박 감독은 “간판인 이용대선수를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떠오른다”며 “나이도 어린데 침착하고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도 한국 못지않게 배드민턴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여자 복식이 세계 랭킹 1위의 중국조를 누르고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이뤘기 때문. 이후 관심도가 높아져 배드민턴 소식이 스포츠신문의 1면을 장식하기도 한다며 여기엔 ‘F4’로 불릴 정도로 잘생긴 남·녀 선수들이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고 귀뜸했다.
‘배드민턴계의 히딩크’란 별칭까지 얻은 그는 “일본은 최근 사토 사야까와(18·여) 등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 이들의 조련에 체육계 안팎의 지원이 쏟아지고 있다”며 “머잖아 이 종목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날이 올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011년까지 연장계약을 했다는 박감독은 “일본 생활이 끝나면 이제 국내로 돌아와 후배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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