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추모식 ‘스타’ 운집한 지상 최대 쇼

마이클 잭슨 추모식 ‘스타’ 운집한 지상 최대 쇼

기사승인 2009-07-08 04:24:00
[쿠키 지구촌] 50년 짧은 생을 무대에서 보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를 보내는 마지막 인사는 무대에 선 동료들의 노래와 팬들의 환호, 그리고 눈물이었다. 지난달 25일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마이클 잭슨 추모식이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세계적 스타들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90분간 거행됐다.

추모식은 별들이 운집한 지상 최대의 쇼였다.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팀버레이크, 어셔, 스티비 원더, 라이오넬 리치, 휘트니 휴스턴, 아레사 프랭클린, 존 메이어 등 팝스타들과 영화배우 브룩 쉴즈, 스포츠 스타 매직 존슨와 코비 브라이언트, 그리고 마틴 루터 킹 3세 등 유명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장례식은 잭슨을 스타로 키운 가수 다이애나 로스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팝스타들은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스릴러(thriller)’ 등 잭슨의 히트곡을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사를 낭독키로 했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자녀 양육권 논쟁을 벌이고 있는 잭슨의 두 번째 부인 데비 로는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는 ABC, CBS, NBC, 폭스, CNN, MSNBC 등 미 주요 채널 16개와 인터넷, 전국 80여곳 대형극장에서 생중계됐다. 9개 채널을 통해 3300만명이 시청한 1997년 영국 다이애나 황태자비 장례식을 뛰어넘는 규모다.

18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추모식에 초청된 팬 1만7500명 중 1만1000명은 스테이플스센터 안에서, 나머지 6500명은 인근 노키아극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추모식을 지켜봤다. 1400명의 경찰이 추가 배치된 LA 시내에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추모 인파가 몰려 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모식이 열리기 앞서 잭슨의 시신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험프리 보가트 등 할리우스 스타들이 묻힌 LA ‘포리스트 론’ 공원 묘지에 묻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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