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구의 무더위를 역이용한 ‘수성폭염축제 2009’가 31일부터 8월2일까지 사흘간 수성못 일원에서 ‘도심속 더위사냥, 가자! 수성못으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래 미흡한 점을 보강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경제위기로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아 참가 인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축제는 ‘먹거리 축제’에 물과 얼음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곁들여 관람객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안겨준다.
주요 행사는 수성못 아래 두산로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물이 채워진 거대한 물통이 마련돼 게릴라로 분장한 군인들과 관람객들이 서로 물총을 쏘고 물주머니를 던지며 싸우는 물난장(亂場)과
물씨름, 물축구경기가 열린다. 경기장에는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관객들에게 물세례를 퍼부어 흠뻑 젖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관람객들은 직경 2m 초대형 얼음그릇에 담긴 과일 화채를 맛보고 도로 위에 깔린 얼음판을 시린 맨발로 밟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기성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대나무 물총과 밀짚여치집 만들기 코너도 마련된다.
못둑에서는 열기구 탑승, 식신(食神)찾기, 비보이댄싱, 낚시대회, 고난도 마술쇼, 무선보트 시연 등이 벌어지고, 상단공원에서는 콘서트 아트패션 난타쇼 등이 이어진다. 폭염심야극장, 그림자쇼, 재즈연주 등 찌든 더위를 식힐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형렬 대구 수성구청장은
“폭염 도시의 오명을 벗기위해 열리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무더위에 찌든 심신을 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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