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 사태 원인,中 공격적 이주 정책

위구르 사태 원인,中 공격적 이주 정책

기사승인 2009-07-08 18: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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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대규모 사상자를 낸 위구르 사태의 원인은 중국의 공격적 이주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1950년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 비율은 74.7%로 한족(6.1%)의 10배가 넘었다. 그러나 위구르족은 내보내고 한족은 유입시키는 중국의 인구재조정 정책으로 현재 위구르족 대 한족 비율은 45% 대 41%로 좁혀졌다.

중국의 위구르족 이주 정책은 모집 과정의 강제성과 비인간적 처우로 비판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6년 위구르인 350만명(89%)이 거주하는 남동부 카슈가르 지역에서 20대 젊은이, 그중에서도 18∼25세 여성 노동자를 모집해 다른 성(省)에 취업시키는 집단 이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명목은 일자리 제공이었지만 가임 여성 수를 줄여 위구르족 인구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었다. 모집은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동의하지 않는 부모들에게는 토지를 몰수하겠다는 등의 협박이 가해졌다. 2007년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페이자와트현에서만 1년만에 3000명의 젊은 여성들이 텐진 등 대도시 공장지대로 취업했다.

이주 후 생활은 처참했다. 한족 노동자에 비해 급여는 현저하게 낮았고 그나마도 이주 비용 등을 이유로 월급이 지급되지 않는 일이 빈번했다. 벌금 5000위안이 무서워 귀향도 불가능했다. 노예나 다름 없었다. 세계위구르인대회(WUC)는 2006∼2007년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강제이주한 노동자가 24만명을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광둥성 사오관시 장난감 공장에도 이런 식으로 이주한 위구르 노동자 800여명이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 집단 이주는 해당 지역 한족 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지게 했다. 저임 노동자가 출현하면서 일자리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한족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이주도 꾸준히, 그리고 광범위하게 계속되고 있다. ‘중국판 서부개척’으로 불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한족 이주 정책은 1954년 신장생산건설병단 건설과 함께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한족에게 보조금과 일자리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서부 이주를 장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쑤성 농부 50만명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신장위구르자치구로 이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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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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