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총참보부 정찰국 소속인 이들은 국내 군사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망에 침투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거나 유사시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지난달 가진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북한 해커들이 남한 군 장성과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해킹프로그램이 담긴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 컴퓨터 내의 군사정보 자료를 빼내려는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전문 해커 양성기관을 설립해 운용해왔다. 지휘자동화대학(구 미림대학)은 인터넷 및 무선통신 관련 실무교육을 받은 특수요원들을 해마다 100여명씩 배출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북한에는 현재 해커전문요원들만 3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사이버전 전담부대는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군사 정보 관련 전문가인 헤리티지 재단의 존 타식 전 선임 연구원은 지난 5월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해킹을 위한 기반 시설인 북한 내 초고속 인터넷 망이 대부분 중국을 통해 연결돼 있으며 중국의 사이버전 부대는 전 세계 여러 국가 기관의 컴퓨터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북한 내 인터넷 프로그램 전문가들은 소수지만 국제 대회에서 웹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에서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잠재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최근 수년간 미군 인터넷을 조회한 국가를 역추적한 결과 북한이 최다 접속국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국가안보 위협요소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은 2010년 국방부와 국군기무사, 육해공군 소속 전문요원으로 정보보호사령부가 창설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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