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꽤 잘 팔리는 대입 참고서를 펴낸 대학생이 자신의 출판 계약금을 아름다운재단에 쾌척했다.
14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고려대 이해황(25·물리치료학4·사진)씨는 조만간 펴낼 수능 대비 참고서 세 편에 대한 출판 계약금 96만7000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앞서 이씨는 대입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기술자군의 언어의 기술’이라는 두 편짜리 수능 참고서도 펴냈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책은 7개월 만에 10만권 이상 팔려나가면서 몇 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책을 펴낸 이씨는 인세로 4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고 있다. 참고서를 직접 지원하거나 학생 스스로 책을 사볼 수 있을 만큼의 보조금을 줬다. 올해도 기부금과 상관없이 13명에게 매달 3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그는 “책을 팔아 번 돈은 학생들에게서 나온 것인 만큼 이를 돌려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출판사에서 만난 직원이 매달 10만원과 참고서를 건네주지 않았더라면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한 번도 그 고마움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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