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를 관광자원으로

마을이야기를 관광자원으로

기사승인 2009-07-14 17: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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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완주군 운주면에서 따로 전승되는 이색적인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전주시 평화동의 470년 묵은 왕버들 나무를 보면 날씨를 미리 알 수 있답니다.”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각 마을에 널려 있는 이야기를 엮어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완주군이 최근 펴낸 ‘완주이야기’에는 군이 전래동화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선녀와 나무꾼’과 ‘콩쥐팥쥐’에 대한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관련 글들이 실려있다. 군은 이들 작품을 응용해 각종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또 인터넷블로그 티스토리닷컴(tistory.com)에 ‘완주스토리’(www.wanjublog.com)를 개설하고 여행과 문화, 음식, 사람 사는 이야기, 완주지역 전래 설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군은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주민과 공무원, 다문화 가정주부 등 60명으로 구성된 기자단도 출범시켰다.

전주시도 33개 동(洞)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유산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을 잡고 평생학습센터, 전주역사박물관과 함께 각 동의 자연과 역사, 전통, 문화 조사·수집을 시작했다. 11월 나올 예정인 책에는 각 마을의 형성과 변화과정은 물론 자연과 문화 자원 그리고 지역의 성씨와 인물, 사진 자료, 고문서 등이 수록된다.

전주시는 또 수령 180∼600년에 이르는 13그루의 보호수와 연관된 전설과 유래 등을 적어넣은 안내판도 만들고 있다. 한 예로 한옥마을 은행나무(수령 600년)의 경우 “나무 아래에서 호흡을 5번 하면 정기를 받게 된다”는 구전 내용을 안내판에 게시하고 있다.

또 비가 올 때가 되면 나무 둥지로 뱀이 많이 출몰해 날씨를 미리 알 수 있게 해주었다는 왕버들(평화동)과 아이가 없는 부부가 100일간 공을 드리면 옥동자를 낳을 수 있다는 느티나무(전주 천양정) 등에 대한 유래도 발굴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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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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