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세계김치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세계김치연구소를 세울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광주시와 전북 완주군, 충남 괴산군, 경남 거창군 등 4곳에 대한 심사를 벌여왔다. 광주시는 지난 4월 전남도와 공동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농식품부는 2011년까지 총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광주 효천1지구에 연면적 1만8000㎡ 규모의 연구소를 세우게 된다.
농식품부는 김치연구사 등 1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게 될 이 연구소를 세계적 발효식품종합연구소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까지 연구개발비 등 매년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가기관으로 운영될 세계김치연구소는 발효 원리 규명, 우수 균주 개발, 품질균일화 연구 및 포장용기 개발, 저장성 향상 기술 개발 등을 통한 김치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추진하게 된다.
김치의 본고장인 광주시도 이를 위해 ‘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수립해 연구소는 물론 김치종합센터 건립과 연계된 광주·전남 김치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466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849억원 등 95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5577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16회째인 2009광주김치문화축제를 10월23일부터 11월1일까지 10일간 광주월드컵경기장 등 광주 전역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김치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세계웰빙발효식품관’을 메인 전시장으로 운영하는 등 5개 분야, 4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기간에는 광주시의 5개 자매도시, 4개 우호협력 도시의 전통음식과 음식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세계음식문화관과 양념·향신료관, 팔도김치 문화관이 설치되며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2-김치전쟁’의 촬영도 이뤄진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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