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히드 마틴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항공기제작부문 본사를 방문한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현재 한국 공군을 위한 스나이퍼(Sniper ATP) 2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스나이퍼는 고성능 목표탐지기능을 지닌 첨단탐지기구로 주·야간 관계없이 타격 목표물을 자동인식할 수 있는 장치가 부착돼 있어 움직이는 목표물 10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공군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도입되는 F-15K 20대에 스나이퍼를 장착할 계획이다. 스나이퍼는 F-16에 장착된 야간 항법장치인 ‘랜턴’보다 탐지거리가 3∼5배가량 향상된 것으로, 이 장비를 장착한 전투기는 목표물 타격거리와 능력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스나이퍼에는 레이저 위성추적장치와 적외선 감시레이더 장치(FIR)가 장착돼 있고, 촬영된 목표물 영상을 지상군 부대에 전송할 수 있어 지상군의 목표물 타격능력도 높여줄 수 있다.
군산과 오산에 배치된 미 공군의 F-16(블록40형)을 비롯해 영국, 노르웨이, 폴란드, 오만, 싱가포르, 벨기에, 파키스탄 공군은 스나이퍼를 장착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1대당 200만달러에 이르는 스나이퍼를 한 달에 9대가량 제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우리 군은 무인정찰기와 대포병탐지레이더, 차기탐지레이더, 특전팀 등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 발사 징후를 탐지하고 F-15K에 장착된 GPS 유도폭탄(JDAM), GBU-2(벙커버스터) 등으로 정밀타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포트워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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