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꼭꼭 집는 ‘핀셋 마케팅’ 활발

유통업계 꼭꼭 집는 ‘핀셋 마케팅’ 활발

기사승인 2009-07-27 13:45:00

[쿠키 생활] 유통업계에서 ‘핀셋 마케팅’ 열풍이 뜨겁다. 무턱대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나눠주고 알리던 과거와 달리 특정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거리 샘플링이나 판촉물 배포 대신 소수의 핵심 타킷을 콕콕 집어낸 뒤 이들에게 파티나 캠프 초대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4일 청담동 멀티 스페이스 M에서 여성 파워블로거 100인을 초대해 ‘한여름 밤의 디저트 파티(사진)’를 진행했다. 이번 파티는 파워 블로거 중 디저트 제품의 핵심 타깃인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디저트 제품군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입소문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얄푸딩’과 ‘블루베리 컵쇼트’, ‘딸기치즈 컵쇼트’,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등 다양한 디저트 시식은 물론 드로잉 쇼, 사진 촬영 이벤트 등도 제공됐다.


청정원도 같은날 자사 고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핵심 타깃인 자연주부단을 역삼동 리츠칼튼으로 초청, 요리 파티를 진행했다. 게시물을 자주 작성하는 등 활동이 활발한 주부고객 200명이 초대받았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뮤지컬 갈라쇼를 펼치고 순창 고추장 모델로 활동 중인 이효리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파티의 흥을 돋우었다.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던 화장품 업계도 남성 모시기 이색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브’는 남성 스킨케어 제품을 강화하면서 지난달 그루밍 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남성)을 위한 ‘그루밍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남성 고객 25명만 초청해 피부 관리법,이미지 메이킹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뷰티 강좌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 전용 제품 홍이장군을 출시하면서 ‘정관장과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진행한다. 어린이에게 캠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어린이와 주부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캠프 참가자는 홍이장군과 홍이장군 올튼 구매고객 중 어린이 80명을 추첨해 뽑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hrefmailto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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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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