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군 당국은 29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800연안호’가 오전 5시5분쯤 강원도 제진 동북쪽 37㎞상의 NLL을 13㎞정도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됐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선장 박광선(54)씨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박씨는 오전 6시12분쯤 속초 어업정보통신국에 “인공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위치를 알 수 없다”고 알려 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3시쯤 남북 해사당국 간 통신채널을 통해 북측과 교신한 결과, 북측이 “월선한 어선을 현재 해당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측 선원과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13분쯤 기관고장으로 추청되는 북한 어선 한 척이 연평도 서남방 서해 NLL 13㎞ 남쪽 해상까지 넘어왔으며 뒤따라 온 북 경비정이 NLL 4㎞ 침범해 18시4분 쯤 어선을 예인해 돌아갔다.
우리 함정은 북한 어선이 NLL을 넘자 곧바로 출동했으며 북 경비정에 “어선은 우리가 처리하겠다. 즉시 북상하라”고 경고한 데 이어 “북상하지 않으면 경고사격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우리측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 경비정이 어선을 예인해 돌아가도록 했다.
우리군은 지난 6월29일과 7월5일에도 서해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들을 돌려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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