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지만 봐도 ‘설탕물 벌꿀’ 구별 가능해진다

포장지만 봐도 ‘설탕물 벌꿀’ 구별 가능해진다

기사승인 2009-07-31 17:29:01

[쿠키 사회] 진짜 벌꿀을 제품 포장지만 봐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부터 벌꿀 제품 포장지에 순수벌꿀 100%인지, 사양벌꿀이 들어가 있는지를 밝히는 자율표시제도를 시범운영한다. 순수벌꿀은 꿀벌이 꽃을 옮겨다니며 만든 것이고 사양벌꿀은 양봉하면서 꿀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생산한 것이다.

순수벌꿀 100%인 제품에는 포장지에 ‘벌꿀’이라고만 표시된다. 하지만 사양벌꿀이 들어간 제품은 ‘벌꿀(사양벌꿀)’이라고 적힌다. 사양벌꿀이 포함된 제품은 함유량을 ‘밤꿀 50%, 사양벌꿀 50%’ 같은 방식으로 표시된다.

사양벌꿀이 순수벌꿀인 것처럼 팔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청은 앞서 한국양봉협회, 한국토봉협회 등 벌꿀생산단체와 ‘벌꿀 생산·유통을 위한 자율표시제’ 운영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식약청은 주기적으로 실태를 조사해 자율표시제를 지키지 않는 업체와 제품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업계 자율에 맡긴다는 게 원칙이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업체에 직접적인 불이익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만4448t의 벌꿀이 생산됐다. 이 가운데 2만4733t(71.8%)이 순수벌꿀이고, 9714t(28.2%)은 사양벌꿀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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