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첫 해적선 승선 검색작전 수행

청해부대 첫 해적선 승선 검색작전 수행

기사승인 2009-08-05 17:29:01
[쿠키 정치]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 청해부대원들이 처음으로 해적선에 승선해 검문검색 작전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청해부대가 4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3000t급 바하마 국적 상선 노토스 스캔호에 접근하던 해적선에 직접 승선해 해적을 제압했다”고 밝혔다.

예멘 남부 무칼라항 서남방 190㎞해상에서 감시활동을 하고 있던 청해부대는 이날 저녁 노토스 스캔호로부터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다가오고 있다. 보호해달라”는 긴급요청을 받았다. 문무대왕함은 바하마 상선으로부터 72㎞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문무대왕함에서 즉시 링스헬기가 현장으로 출동, 해적선에 접근해 위치확인용 연막탄 2발을 터뜨린 뒤 기관총으로 35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이어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TF-151)로부터 해적선 검색 요청을 받은 청해부대는 특수전(UDT/SEAL)요원들이 분승한 고속단정(RIB) 3척을 보내 7명의 해적을 제압했다. 해적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선내에서는 길이 30㎝ 칼 1자루와 AK47 소총 탄피가 다수 발견됐다.

합참 관계자는 “해적들이 무기류와 사다리 등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적들을 조사한 뒤 소말리아 연안까지 항해할 수 있는 연료만 제공하고 훈방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기를 비롯한 해적행위를 했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없을 경우 훈방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있던 이탈리아 선박도 헬기 1대를 파견해 청해부대와 연합작전을 벌였다. 청해부대가 해적의 위협을 받던 상선을 구출한 것은 지난 4월17일 덴마크 상선퓨마호 구출 이후 7번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