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넘었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넘었다

기사승인 2009-08-05 17:40:00
[쿠키 사회] 국내에 상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전국 시·군·구별로 외국인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0만6884명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주민이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및 그 자녀와 90일 초과 체류 외국인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 5월 현재 외국인주민 수는 국내 인구(4959만3665명)의 2.2%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기 조사 때(89만1341명)보다 24%(21만5543명)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는 재외동포(4만3703명)와 결혼이민자 자녀(4만9682명)가 포함돼 이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은 14.8%가 된다.

외국인주민 대부분(83.6%)은 한국국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한국국적 취득자는 6.7%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외국인주민 자녀들이었다. 한국국적을 갖지 않은 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52.0%)이 외국인근로자(57만5657명)였고 결혼이민자(11.4%), 유학생(7.0%), 국내거소신고 재외동포(4.0%)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 56.5%(62만4994명)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21.2%(23만5077명), 미국 5.4%(5만987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결혼 이민자들의 국적은 중국(54.8%), 동남아(32.1%), 일본(4%)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비율이 87.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주민은 서울과 경기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분포를 보면 서울 30.3%(33만4910명), 경기 29.3%(32만3964명), 경남 5.8%(6만4298명), 인천 5.6%(6만1522명) 순이다. 기초단체별로는 서울 영등포구 4만4677명, 경기도 안산시 4만1785명, 서울 구로구 3만4480명, 경기도 수원시 3만139명 등이 외국인주민 수가 많았다.

외국인들에 대한 지원 기관·단체는 총 743곳으로 시·군·구별로 평균 3.2개 정도다. 행안부 임택수 자치행정과 사무관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6년 조사 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은 만큼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지원조직과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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