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사진) 선생 기념관 준공을 앞두고 선생의 유품과 각종 관련 자료가 울산의 품에 안겼다.
울산시는 10일 시장실에서 박맹우 시장, 최기호 외솔회장, 김철 외솔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현배 선생의 대표 유품 ‘우리말본’ 등 4건의 유품을 전달받았다.
이번 선생의 자료 수집 및 기증에는 외솔회·한글학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과 유족회, 제자 등이 적극 나섰다. 이날 전달된 유품은 일반서적 1만여권 등 모두 190여박스 규모이다.
서적 중에는 우리말본과 한글갈, 조선민족갱생의도 등이 있다. 이들 서적은 초판부터 여러 차례의 개정판까지 순차적으로 남아 있어 선생의 한글연구 과정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그동안 수집·기증된 것들로는 선생의 저서 등 서적자료가 1만여권이고, 친필원고도 150여쪽이다.
울산시 중구와 외솔생가복원추진위원회는 이들 자료를 기념관에 전시하고,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는 영인본을 만들어 전시·보관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선생의 생가가 있던 동동 613 일대 3400㎡에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공사를 추진, 올 한글날을 전후해 문을 열 예정이다.
최현배 선생은 1894년 10월19일 울산 동동에서 태어나 병영초등학교, 서울 경기중·고교, 일본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문과),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철학과)을 졸업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학회를 창립,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르치는 일이 나라를 되찾는 길’ 이라며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만드는 등 평생을 우리말 연구·보급과 교육에 힘쓰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4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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