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카드속에 대마초가…

생일 축하카드속에 대마초가…

기사승인 2009-08-12 16:22:00
[쿠키 경제] ‘생일 축하카드속에 마약 선물(?)’

생일 축하카드를 가장한 국제우편물로 마약을 몰래 사들이려던 20대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은 12일 인천공항 국제우편검사장에서 경기도 고양에 사는 A씨(25) 주소로 발송될 예정이던 우편물(사진) 안에서 대마초 3g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가로 10㎝, 세로 20㎝ 크기의 이 우편물은 ‘생일 축하해. 너같은 친구가 있어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라는 내용의 생일 축하카드와 함께 대마초와 담배종이가 밀봉돼 있었다. 이 마약은 공항 마약탐지견인 ‘투피(TOPPY)’가 찾아냈다.

관세청 마약조사과 관계자는 “국제우편이 일반화되면서 축하카드는 물론 곰인형이나 CD케이스, 서류봉투 속에 소량의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국제우편검사장으로 들어오는 우편물 수는 하루 평균 7만여통이다. 관세청은 전체 우편물에 대한 1차 투시검색을 마친 후 마약탐지견을 통한 2차 검사와 마약 밀수가 잦은 발송지와 수신인을 따로 분류하는 3차 프로파일링 기법 등 3단계 검사를 통해 마약 우편물을 걸러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검찰과 세관이 합동수사반을 꾸려 조사중”이라며 “소량이라도 밀수 시도가 적발될 경우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 만큼 마약에 대한 호기심도 갖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정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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