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가 나온 카레원료는 인도산 커민씨앗으로 카레 특유의 향을 내는 데 쓰이는 향신료다. 커민씨앗은 카레 제품에 1%가량 들어간다. 살충제 프로페노포스는 참깨, 고추, 배추, 감자 등에 생긴 진딧물을 없애는 살충제로 저독성 농약으로 분류된다.
식약청은 카레원료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해외 정보를 입수해 커민씨앗을 수입하는 회사 5곳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오뚜기, 향원스파이스㈜, 사아라트레이딩, ㈜에이티엘인터내셔날 등 4곳이 수입한 커민씨앗 총 1만5822㎏에서 기준치 0.05ppm의 8∼20배에 해당하는 프로페노포스가 검출됐다.
오뚜기에서 수입한 커민씨앗 1만3000㎏은 아직 제품에 쓰이지 않아 모두 압수해 폐기처분했다. 식약청은 나머지 카레원료의 유통을 금지하고 제품 회수에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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