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에 세상 떠난 ‘거리의 성자’

24세에 세상 떠난 ‘거리의 성자’

기사승인 2009-08-16 17:19:00

[쿠키 사회] ‘거리의 성자’. 고아와 아픈 이들에게 온몸을 바치다 24세의 나이에 눈을 감은 처녀 선생님.

전북 전주YWCA는 전 기전여학교 방애인(1909∼1933) 선생의 삶을 본받기 위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방애인상’을 제정, 시상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전북지역 공동체를 위해 선교와 교육에 헌신한 여성이다.

황해도에서 태어난 방 선생은 18세때 전주기전여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서문밖교회 부근에 전주고아원을 설립, 헐벗고 굶주린 이웃들을 돌봤다. 특히 여름 수해가 나 시민들이 다가공원에 피난하고 있을 때는 갖고 있던 물품 대부분을 팔아 그들을 도와주고 생전에 2벌의 옷밖에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은희씨가 쓴 ‘조선성자 방애인(1948년)’이란 책에는 “방 선생은 고아원을 세우기 위해 전주시내 8000호를 방문해서 모금하고 금연운동을 펼친 거리의 성자”라고 기록돼 있다.
이명자 전주YWCA사무총장은 “방선생의 추모 사업과 더불어 그분의 삶을 본받자는 뜻으로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후보자 모집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 각 기관 단체장 또는 목회자 추천을 받아야 한다. 방문이나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063-224- 5501∼2·jeonjuywca.or.kr).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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