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제때 공급 가능한가

신종플루 백신 제때 공급 가능한가

기사승인 2009-08-18 17:37:01
[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공급 계약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1336만명분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다국적 제약회사 4곳과 1만8000원 선(1명분)에서 신종 플루 백신 400만명분을 계약할 예정이다. 400만명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공개입찰할 예정이다. 536만명분은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신종 플루 백신 가격이 1만8000원 안팎으로 정해진다면 추가 예산 확보가 불가피하다. 신종 플루 백신 구입비용으로 나온 예산은 1930억원이다. 1930억원은 백신 접종 대상자 1336만명에게 7000원짜리 백신을 평균 2회 접종한다는 가정하에 책정된 예산이다. 백신은 대상 연령에 따라 1∼3회씩 맞게 돼 있다.

백신 가격이 정부 예상보다 고가로 책정되는 배경은 백신 시장이 공급자 과점체제로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다국적 제약회사 몇 곳에 한정돼 있다. 당초 정부 예상처럼 낮은 가격으로는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9월 이후 신종 플루 대유행이 오면 백신으로 예방접종하는 게 필수적이다. 복지부는 그러나 신종 플루 백신 구매와 접종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유행 대비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백신과 관련한 계획도 함께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예산을 책정하면서 백신 접종 대상인 1336만명(인구의 27% 가량)을 신종 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과 방역 요원으로 정했다. 아동·노인·임신부 420만명, 초중고생 750만명, 군인 66만명, 방역 의료인·소방관·경찰 등 신종 플루 대응요원 100만명이 대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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