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항바이러스제 투약대상 축소

신종 플루 항바이러스제 투약대상 축소

기사승인 2009-08-20 17:19:02
[쿠키 사회]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항바이러스제 투약 대상 범위가 중증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 위주로 축소된다.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은 현재 531만명분(인구의 11%)에서 배 가량 늘어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 투약 대상을 급성열성호흡기질환으로 입원치료중인 환자,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외래환자로 축소했다고 20일 밝혔다.

59개월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신종 플루 확진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학교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7일 안에 2명 이상의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가 생기는 경우 확진 여부를 검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의료진의 재량에 따라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신종 플루 의심·추정·확진환자, 감염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에게 타미플루 등을 투여했다. 바뀐 지침은 21일부터 적용된다.

복지부는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증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이 의심된다고 모두 확진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폐렴 환자 등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라는 게 정부 지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사 처방에 따라 정부 비축분 항바이러스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거점약국 522곳을 지정했다. 폐렴 등 입원환자를 치료하는 거점치료병원은 455곳으로 늘었다.

지난 2∼8일동안 신종 플루 유행수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1명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르면 다음주에는 유행 임계점인 2.6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0시 현재 신종 플루 추가 감염자는 97명이고, 감염자 누계는 2147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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