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박물관은 꽁짜’
울산시 남구는 울산 앞바다를 운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탔다가 고래를 보지 못한 관광객에게 고래박물관을 무료입장시켜 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외지에서 고래를 보러왔다가 허탕을 친 관광객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이다.
남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항한 고래바다여행선이 지난달 4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4차례 출항했지만 고래 발견율은 12.5%에 불과했다.
이는 우리나라 동해에 출몰하는 고래는 일정한 장소에 서식하지 않고 주로 먹잇감을 쫓아다니는 회유성이어서 고래바다여행선이 고래를 우연히 만나지 않고서는 고래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남구는 이에 따라 고래를 보지 못한 관광객에게는 남구 장생포동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옆 고래박물관의 입장료(외지인 2천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고래박물관 옆에 10월 말 개관할 예정인 고래생태체험관의 입장료(외지인 6천원)는 40%를 깎아주기로 했다.
고래생태체험관에는 돌고래 5마리를 볼 수 있는 수족관이 설치된다.
남구 관계자는 “올여름에는 동해의 저온현상으로 고래의 먹잇감인 멸치와 고등어 등이 없어 돌고래떼가 자주 목격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출항한 고래바다여행선은
방어진 울기등대 동방 7.4마일 해상에서 1,000여마리의 참돌고래떼를 발견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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