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500만명 추가 확보… 11월 백신 접종 가능할 듯

정부,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500만명 추가 확보… 11월 백신 접종 가능할 듯

기사승인 2009-08-25 00:08:00
[쿠키 사회] 정부는 24일 신종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리렌자) 5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유한 항바이러스제는 총 1031만명분(전체 인구의 20%)으로 늘어난다. 신종 플루 백신을 신속히 허가해 오는 11월 접종이 가능토록 했다.

정부는 서울역 KTX사무실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및 시·도교육청 합동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백신 구매를 위한 예산 1084억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또 항바이러스제를 구매하기 위해 예비비 1250억원을 편성해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종 플루 확산과 관련, “긴급 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 플루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까지 타미플루·리렌자 25만명분을 일선 보건소에 추가 배분키로 했다. 항바이러스제는 지난 주말까지는 27만명분이 시중에 풀렸다.

대한의사협회는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바이러스제 보급을 치료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외에 국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정부가 국가재난대책본부 등 범정부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는 복지부 장관을 수장으로 하는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신종 플루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이덕형 질병정책관은 “국가전염병 위기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때 고려해 볼 문제”라며 “심각 단계는 국내 의료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환자가 대량 발생하거나 그런 상황이 예견될 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휴교나 개학을 연기한 전국 초·중·고교를 전날보다 22곳 늘어난 38곳(휴교 14곳·개학연기 24곳)으로 집계했다. 복지부는 25일부터 신종 플루 감염자 일일 현황을 발표하지 않고 80개 의료기관의 표본감시를 통한 환자 통계를 주 단위로 공개키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시설을 긴급 보수해 신종 플루 격리 병상 등을 갖춰 치료거점병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 현재 신종 플루 추가 감염자는 188명이고, 입원치료는 19명이 받고 있다. 중증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모규엽 기자
thursday@kmib.co.kr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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