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상승 증시에 고민 더 커져… 글로벌 변수 주목해야

투자자들 상승 증시에 고민 더 커져… 글로벌 변수 주목해야

기사승인 2009-08-25 17:31:02
[쿠키 경제] 코스피가 1600대에 진입하는 등 증시 급등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언제까지 갈 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 기대치 등 내적인 요인은 이미 상당 부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중국·미국 등 글로벌 변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당장 26일(현지시간 25일) 발표될 미 케이스실러 주택지수 등은 시장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요소다.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하반기 미국 소비 심리 회복 여부는 국내 수출 경기와도 직결된다. 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 5월 상승세로 전환된 데 이어 6월에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 경우 주택 건설 시장과 민감한 금융업종 지수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는 28일 발표될 국내 경상수지 동향도 주요 지표로 꼽힌다. 이번에 발표될 7월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흑자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8월 경상수지 전망이 적자로 전환될 경우 외국 자본 유입 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증시 변동성은 최근 국내 증시 향배에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1610선까지 뚫었던 상승 동력에도 불구,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59%나 급락한 영향을 받아 10.84포인트(0.67%) 하락한 1601.38로 1600선을 겨우 지켰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지속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단기적으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800포인트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인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으로 조정을 받아 지난 19일 2785.58까지 급락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연속 3거래일 상승으로 2900선을 회복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정책 관련 이슈는 언제나 단기간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의 통화정책이 과거보다는 세련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충격이 예전 만큼 크진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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