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선덕여왕’은 25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42.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방송된 26회가 40%대에 진입한 후 3회 연속 40% 고지를 넘으며 국민드라마로 안착하고 있는 것이다.
‘선덕여왕’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어른이 된 덕만(이요원 분)과 미실(고현정)의 치열한 대결 구도가 극적 긴장감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어서다.
25일 방송된 28회에서는 덕만과 미실이 벌이는 두뇌싸움이 눈길을 끌었다. 덕만이 공주 신분을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저주로 여겨졌던 쌍둥이 출생이 오히려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길조라는 것을 알리는 이벤트를 펼치는 내용이었다. 이벤트의 핵심은 ‘일식’. 일식이 일어날지 여부를 두고 벌어진 팽팽한 심리전에서 덕만은 미실을 누르고 승리하며 공주 신분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펼쳐질 복수전의 시작을 알리는 한판승이었던 셈이다. 반면 미실은 덕만의 지략에 말려들어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다. 시청자들도 “27, 28회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TV를 보면서 식구들끼리도 일식을 놓고 편이 나뉘었어요” 등 덕만과 미실의 첨예해지는 갈등 구조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
새로 등장한 비담(김남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비담은 본래 미실이 진지왕(임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진지왕이 미실을 황후로 간택치 않자 버려지는 인물이다. 비담은 아직도 자신의 출생에 대해 까맣게 모른 채 우연히 만난 덕만과 김유신(엄태웅)의 편에서 이들을 돕고 있다. 김남길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비담 연기력 압권입니다” “연기를 너무 잘 해 오싹할 정도예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상욱도 26부에서 덕만을 보호하는 수호천사 남자 군단이 새로운 일원인 옛 가야 왕자 월야로 첫 등장했다. 월야는 유신과 동맹을 맺고 덕만을 왕으로 추대하는 데 힘을 보태는 인물이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도 죽은 천명공주(박예진)의 아들인 김춘추로 조만간 등장해 드라마의 인기몰이에 가세할 전망이다.
‘선덕여왕’이 후반부로 갈수록 탄탄해지는 극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전국 시청률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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